루저의 디버그

뭐라고 하면 낫겠지 싶어 만든 블로그


Category: 일상

일상 기록

  • 엄마를 슬프게 하는 아들

    엄마 수학 숙제를 봐주다가 노트가 필요했다. 책장 속 노트 중 하나를 골랐는데 엄마가 그건 일기장이라며 몇 장을 휙휙 넘기면서 빠르게 자랑을 했다. 오…확실히 글씨체가 많이 좋아졌는데?. 사랑스러운 모자지간의 시간이 흐르던 찰나, 몇 줄이 내 눈에 스캔되었다. 인공지능보다 더 빠르게 읽었다.

    “아들이 정장을 입고 나가는 모습을 보니 슬퍼졌다.”

    아마 친구 결혼식날이었을 것이다. 최근 들어 정장을 입은 날은 그 날 하루 뿐이었으니까. 아직 결혼을 못 한 것과 그 이유가 변변찮은 사회생활 및 경제활동 때문이겠지. 나는 어쩌다가 엄마를 슬프게 하는 아들이 되었을까?

    우울하다. 그리고 너무 미안하다.